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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이 몇가지가 있다. 그중 단연 최고는 곱창/막창이다. 그다음으로 좋아하는것이 조개찜/탕 일것이다. 일전에 신방동 "비풍초조개탕"을 소개한바있지만, 이사람은 늘 곱창과 조개에 목말라하고있다.

어제는 집사람이 벼르고 별러서 같이가자고 조르던 신방통정지구에있는 "아구행님 조개동상"을 같이 가기로해서 퇴근 후 늦은시간에 가게돼었다. 나야 뭐 어떤것을 먹던 소주만 있으면 만사오케이 이기에 발걸음도 경쾌하게 신방통정지구로 향했다.

해가 짧아 어두워져 찾아가는데 조금 고생을 했지만 우리는 검색을 통해 무사히 가게를 찾을 수 있었다.

신방통정지구안에 이면도로쪽에 있어서 처음가시는 분들은 자칮 헤매실 수도 있다. 충분한 검색이 필요한 장소이다.

가게이름이 참 정감이 가는곳인데 오래된 건물에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되어있는게 정감이 가는 곳이다. 사실 우리가 찾아간 어제가 일요일이라 홀에 사람이 거의 없어 들어갈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기왕 왔으니 먹어보자하고 들어갔다. 그런데 기우였을까? 일요일이라 손님이 없을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우리가 간 이후에 4팀이 줄줄이 들어오셨다. 이곳은 일부러 알고오는 곳이지 오며가며 들를수 있는 곳은 절대 아니다. 소문이 났다는 것이다.

여기와서 알게된 사실인데 여기가 생생정보통에 방영이 된것 곳이란다. 뭔가 있어보인다 싶었는데 이것이였나보다.

강렬한 이미지가 남는 해물찜 입간판. 보자마자 식욕이 확 땅겨진다.

아구행님 조개동상 이란 작명을 누가 지은건지 정말 궁금하다. 이름에서 이미 절반을 먹고 들어간다. ㅋㅋ

메뉴판들이 참 깔끔하게 게시되어있다.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것이 참 깔끔하고 이쁘게 꾸며져있다.

메뉴가 굉장히 많은것 같은데 알고보면 아주 단순하다. 아구찜과 해물찜 조개전골이 주메뉴이다. 이 3가지메뉴가 이집의 주력 메뉴인 것이다. 그런데 굉장히 놀라운것은 "아구찜 2인분 15,000원" "해물찜 2인분 19,000원" "조개전골 2인분 25,000원" 이라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구찜은 17~18년 전에도 15,000원정도 했었던걸로 기억된다. 그것도 싸다고 소문난 집에서...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놀랐다. 이러면 양이 적겠지...

세트메뉴가 있다. 아구찜과 조개전골을 같이시키면 35,000원.  해물찜과 조개전골을 같이시키면 39,000원.  우리는 혹시 양이 모자르면 안될것같아 해물찜세트를 시켰다. 둘이가서 2인짜리 2개를 시켰다는 이야기다. ㅋ

무슨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맛과 서비스에 자신이 있으니까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지? ㅋㅋ

6번과 7번에 격하게 공감하는 바이다. 크~ 멀쩡한 정신에 손발이 말을 안들어서 네발로 집에 들어간 기억도 있고... 우리집 둘째도 솔찍히 집사람과 나는 언제 만들었는지 기억을 못한다. 첫째 낳고나서 원래 둘째 계획은 없었는데... 소주가 원인이였다. 격하게 공감. 

장인의 포스가 느껴지는 사장님과 달인코너에나 나올법한 홀 이모님. 은근 친절함이 묻어나는 두분의 응대에 처음갔는데도 몇년전부터 알고있던 단골집에 온 기분이였다. 묘~하게 장사를 잘하신다.

홀과 좌식테이블이 잘어울린다. 한국사람은 궁뎅이 깔고 앉아 먹는 습관이 있어 단체손님이 와도 좋을것 같다.

재료가 사정에 따라 변경될수 있다는 말이.... 너무 당연한 말인데 저렇게 해놓고 보니까 새롭다. ㅋ

드디어 메인메뉴인 조개전골이 나왔다. 이집은 데코에 굉장히 신경을 쓰신다. 조개들이 오와 열을 맞춰 나란히 들어있는 모습이 보기도 좋고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재미있는것은 가운데 보리차팩처럼 생긴 고추씨주머니가 있다는 것이다. 저것을 국물에 넣고 같이 끓이면 국물의 매인맛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걸로 맵기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

알이 굉장히 탱탱한게 씹는 맛이 있다. 탱글 탱글~

고추씨 티백. 

한쪽에 찌그러져있는 만두와 어묵.

국물용 대게가 냅비바닥에 머리를 밖고 있다. 

소주일발 장전~!

위의 조개가 2인분이라면 이것. 해물찜도 2인분이 나왔다. 나물이 산처럼 쌓여있다. 속에 숨은 해물은 숨밖꼭질하듯 찾아야 한다. ㅋㅋㅋ

조개찜과 해물찜이 너무 궁합이 잘 맞는것같다. 우리 내외가 좀 많이 먹는 관계로 많이 시킨것뿐이지 일반인들은 저렇게 다 드시지 못할 거다. 양이 꽤 많다. 해물찜이나 조개찜 2인분만 시켜도 술은 실컷 먹을 수 있다. 여기서 정말 대단한것은... 저기 조개전골은 나는 맛만 봤고 집사람이 다먹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아주 깔끔하게. ㅋㅋㅋ

부끄러움을 숨기지 못하는 조개 속살. (야한가? ㅡ.ㅡ;;)

굉장히 탱글탱글한게 일단, 크다. 큼지막한게 씹는 맛이 있다.

조개전골 국물도 찐!~하게 우려난 것이 고추씨의 영향으로 매콤시원하다.

저렇게 푸짐하던 메뉴들이 순식간에 삭제돼는 마법같은 일이 일어났다. 오해는 마시라 진짜 우리 둘이 먹은거니... 3~4명이 간게 아니다. 지금 다시봐도 참 깔끔하게 먹었네. ^^

가득찬 껍질통을 한번 비워 주셨는데도 또 이렇게 쌓였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조개전골과 해물찜을 동시에 맛볼수 있으면서 푸짐하게 먹는데 저 가격이면 싼것이다. 우리집앞에 있는 조개탕집도 맛있는데 단일품으로 조개탕 소짜가 45,000원이다. 가격면에서는 이집을 따라올 만한 곳이 없을것이다. 소주 3병과 두가지 안주를 마음놓고 푸짐하게 먹었는데 5만원이다.

필자가 굳이 영수증을 게시하는 이유는... 간혹 제글이 가게의 후원을 받고, 또는 사주를 받고 쓰는 글이라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서이다. 가게 사장의 셀프홍보로 오해하시는 분이 계셨던 경험이 있어 필자의 카드로 계산한 영수증을 올려드린다. 매우 만족스런 식사였다. 만족~ 만족~ ^^

집에 돌아오다가 본 정육식당. 다음엔 이곳을 털어봐야지... 흐흐흐

 

#아구행님조개동상  #신방동조개찜  #신방동아구찜  #신방동조개전골  #신방동해물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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