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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내나이 4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나이 40이면 불혹이라고 하는데, 불혹이라고하면 "미숙하지 않을 나이"라는 말로 이제는 어느정도 세상이치를 알만할 나이라는 뜻이다. 내나이 벌써 4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어린시절 철부지 소리를 들으며 지내던 시절. 군대가기전에는 세상무서울게 없었고, 제대 이 후 에는 못할것 없다고 느꼈던 시절. 다시 생각해보면 밥보다 술이 좋았고, 가족보다 친구가 중요하게 생각되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그시절 친구들과 즐겨 찾았던 포차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와이프와 즐겨가던 술집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타지에서 천안으로 이사온 후, 친구가 없어 외로워할 와이프를 위해 우리부부는 동네 이곳저곳을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그러다 알게된 곳 중 천안 용곡동에 위치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는 주점을 소개하려고 한다.

쓰는 글마다 어디어디를 소개한다라는 좋은 말로 포장하지만... 실은 자랑이 하고싶은거다. 난 이곳도 가봤다. ^^

약간은 후미진곳인 용곡동 뒷길 천변에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 주변아파트의 단골손님들만 오시는듯하다.

이곳은 우리식구가 자주가는 "소덤소덤"이라는 고깃집 바로옆에 붙어있는 곳인데... 옛날감성에 끌려 가보게되었다.

 

이 곳 주점의 인테리어는 80년대 감성을 풍기고있다. 외부 인테리어부터... 70~80년대 감성이 느껴진다. 어디서 할수있는지도 모르는 나무유리샷시와 정말 오래되 보이는 가게내부 인테리어가 휀히 들여다보이는 구조가 신기하다.

 

매장 내부 전경. 와~ 이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40년 전으로 돌아간듯하다. 저런 tv와 집기들을 어디에서 구했을까 싶다.

 

요즘 젊은세대들은 알아볼수도 없는 "풍금" 어린시절 교실마다 하나씩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아마 피아노로 오해를 할수 있을것이다. 이것은 '풍금'이다. ^^

 

이제는 어머니 또는 할머니가 되어 계실분들의 학창시절 사진이 있다. 정말 대단하다. 저런 교복이 언제적 건데... 필자도 저런교복은 관광지 또는 tv속에서만 봤지 저런 졸업사진을 직접 보는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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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진열장에 자리하고 있는 팔각성냥곽 과 옛날 담배들... 푸하하하 나도 처음보는 담배들이 즐비하다^^

어린시절 아빠의 담배인 거북선 심부름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것말고도 참 여러종류의 담배가 있었나보다.

 

아주아주 희미하기만 한 옛감성을 느끼며 우리부부는 골뱅이무침을 주문했다. 사장님께서는 머리가 하얗게 바랜 멋진 백발의 중년이시다. 어쩜 이렇게도 이 가게의 감성과 싱크로율이 좋던지... 아무튼 우리가 골뱅이를 기다리는 동안 내어주신 기본안주. 뻔데기와 옛날과자 그리고 김이 나왔다. 솔직히... 이미 이것만으로도 소주두병은 거뜬하게 먹을수있다. 

어느정도 기본안주로 달래며 소주로 위를 적시고 있을 때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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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문한 골뱅이소면무침이 나왔다. 헉~! 이건... 양이 너무 많다. 주방에 계신다던 사모님의 손이... "응답하라1994"에 나오시는 하숙집아주머니 손과 비견될만하다. 엄청나게 많은 양. 미리 말하자면 소주3병에 골뱅이소면무침을 다 먹고... 배가 찢어지는줄 알았다. 위험했다.

 

지금다시 생각해봐도 양이 무지막지하게 많다. 어지간한 장정 3명이 먹어도 배부를거같다.

 

우리 부부는 배가 찢어질것같은 위험을 감수하고 꿋꿋하게 골뱅이무침을 다 먹어 지웠다. 맛이라도 없어야 남기기라도 하지. 양도 많은데 맛도 좋다. 미치는줄알았다.

 

옛 분위기와 향수를 불러오는 분위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서, 맛있는 골뱅이무침을, 배터지게 먹으며 술을 즐길수 있는... 이런 곳이 있어서 우리는 행복했다. 이럴때마다 느낀다. 참... 이사오길 잘했다. 

 

이글을 보고계신 여러분들도...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옛추억에 젖어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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