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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몇일 앞둔 어제 필자는 동생과 고향인 남원을 다녀왔다. 그렇다. 벌초를 하러 다녀온것이다. 비록 타지에서 산 세월이 고향세월보다 많지만 남원에서 태어나 12년 동안 살아온 내 고향. 

이제는 어른이 돼어 내가 고향을 떠날때 쯤 나이의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을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지금까지 나랑 동생만 왔었지 아이들은 안데려 왔었는데 웬일로 이번엔 아이들과 애들 엄마가 따라온 것이다. ㅎㅎㅎ

고생고생해가며 동생과 교대로 예초기를 돌리고 2시간을 씨름해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의 묘를 벌초하고 인사를 올린 후 가족들과 남원까지 온 기념으로 광한루를 데려갔다. 남원하면 뭐겠는가? 그렇지, 춘향이지~ 고고씽 춘향이보러~

광한루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정문으로 향하는 길. 이쁜 돌담길과 멋진 구름까지 가을색이 물씬 풍기는 날씨이다.^^

정문을 지키는 호랑이상이 너무 근엄하고 멋지다. 이건 기념품으로 가져가고 싶을 정도다. 

어른3명에 청소년, 어린이(막내6학년)까지 해서 입장료가 12,500원이란다. 그래 돈들여 가는거니 구경으로 본전뽑자. 

엄청나게 굵은 오래된 나무. 나무만 보고있으면 아바타에서 봄직한 굵기이다. 

사진찍는 기술도 없고 폰으로 찍다보니 이쁜 느티나무를 형편없이 찍었다. 직접보면 장관이다.

직접보면 굉장히 웅장한데 왜 사진으로 찍으면 이렇게 허접하게 나올까?

오작교와 연못위에서 놀고있는 오리 한마리. 그리고 끊임없이 먹이를 갈구하고있는 살찐 비만잉어들. 잉어랑 오리랑 싸우면 오리가 ko패 당할것같다.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연못위의 정자. 옛것을 그대로 복원한거같은 느낌이다. 약간은 더운 날씨였는데 이곳에 잠시 앉아 쉬고있으니 땀이 씻겨나가는게 기분이 좋다. 나무못을 쓴것같다. 쇠못이 보이질 않는다. 옛날방식 그대로 지은거같다.

변사또의 본명이 변학도인것을 알고있는가? 이래보여도 지방공무원의 수장으로서 장원급제를 했던가 아님 아빠빽으로 지방의 현령까지 지낸 인물이다. 후후후

방자. 이분으로 말씀 드릴거 같으면... 이름은 알겠는데 딱히 뭐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하트 뽕뽕 날리고 있는 이 두분이 이집 주인? 아니 소설속 주인공인 이몽룡과 성춘향. 

그옆에는 춘향아씨의 연애선생님들이신 향단이와 월매. 일명 밀땅의 고수들.

월매집이라는 곳을 구경했다. 그냥 옛날 집이다. 

한컨에 있는 옛날모양의 물레방아가 참 정감있어 보인다.

옛날 시골 할머니집에 놀라가면 있었던 나무 문풍지로 된 문. 그러고보니 나도 참 옛날사람이다. 커흑

일편단심(춘향이를 표현하는 가장 알맞는 단어인듯)

 

구경을 끝내고 나가기전 들린 화장실에서 신기한 것을 봤다. 음성인식비상벨. 잘 읽어보니 벨을 안눌러도 목소리로 위급신호를 보내고 이로인해 경찰의 보호를 받을수 있는 시스템같다. 이런 기술의 발전이 여성들의 안전을 모두 책임지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안심이 된다. 딸둘키우는 아빠로서 적극 환영할만한 시스템이다. 이런건 빨리 빨리 보급화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이상으로 남원의 광한루 체험기를 마치겠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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