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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처음와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직장동료의 추천으로 먹어본 뼈해장국집의 맛을 아직도 기억한다. 뼈다귀해장국이라면 '조마루감자탕'과 '왕뼈해장국(안양)'밖에 모르던 내게 또다른 맛의 세계를 알게해준 곳이다. 원래 매운것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내 입맛을 사롭잡은 그 맛을 소개할려고 한다.

"엄가네본가시골집"이라는 뼈해장국집은 천안에 본점이 있는데 그 위치가 참 애매하다. 만약 나도 소개로 혼자 찾아갔다면 못찾았을 것이다. 

천안 성정동 가구거리쪽에 위치한 뼈해장국집은 외관상 보기에도 굉장히 오래되 보이는 건물이 도로안쪽에 들어가있어 도로가에서는 잘 안보인다. 방송을 타면서 유명세를 탄것인지 유명한집이 방송을 탄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맛만큼은 나또한 인정한다. 엄지 척~!

가건물로 되어있는 건물앞에 넓은 주차장이있어 차로 방문하기에는 편하게 되어있다.

뼈해장국과 선지해장국, 그리고 추어탕이 있는데 맛의 쎄기를 3단계로 조절해서 먹을수 있다. 나와 집사람은 '얼큰한맛'을 시켰고 딸들은 '순한맛'으로 주문을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려본다. 

역시나 가게안에는 빈자리가 거의 없을정도로 사람들이 많아 애꿎은 가게 천장만 찍어본다.

드디어 기다리던 뼈해장국이 배달되어왔다. 옛날 뼈해장국? 해장국이 옛날방식대로 조리가 된듯하다. 처음 그릇을 받아본사람은 이게 뭔가 싶을것이다. 뼈해장국이라고 하면 뚝배기 그득하니 뼈와 고기가 쌓여있는 비쥬얼을 생각했을 것인데 이곳은 왕뼈를 쓰지않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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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들이 국물속에 파묻혀있는데 이집은 뼈도 맛있지만 국물이 진국이다. 단연코 다른 어디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국물맛을 자랑한다. 특히나 매운맛의 국물은 매운것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약간 매운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가? 이집 해장국과 소주는 굉장히 잘어울린다.

그렇다고 고기가 적은것도 아니다. 속을 뒤져보면 먹기에 결코 적지않은양의 고기가 담겨있다.

뼈해장국은 보통 등뼈와 목뼈부위로 만드는데 이집은 등뼈로 되어있는것같다. 살이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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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뼈를 열씸히 파먹다보면, 국물이 생각나게된다.

그러면 국물 한젓가락 떠먹고... 뼈를 다먹으면 남은 국물에 밥을 투척하고 푹~! 푹~! 말아 먹는다. 이렇게 먹다보면 소주생각이 날 것이다. 차를 가져와 술은 못먹었지만 요즘도 가끔씩 추운날 뜨끈한 국물에 소주한잔 생각날때마다 생각하게되는 곳이다. 참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나온 후, 커피한잔 들고 나와 가게들 둘려보게 되는데 이집은 소문내도 될듯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매운것을 못드시는 분들은 꼭 순한맛으로 시키시길 권장한다. 보통맛도 약간 매운편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겨울날씨에 얼큰하고 화끈한맛을 찾으시는 분들께 강력추천한다. 이집 뼈해장국은....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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