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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분에 외부활동을 전면중단한지도 벌써 3주차가 다됐네요. 이미 방학중이였던 아이들과 집사람은 쭈~욱~ 집을 지켰고, 필자도 2월말 코로나확산사태로인해 임시휴업상태로 3주라는 시간을 동네마트와 은행업무를 제외하고는 가족들과 지긋지긋할정도로 딱 붙어서 생활하고있습니다. 뭐 코로나덕분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좋긴하군요. ^^

 

중간에 집사람 코에 바람씌어준다고 잠시 [아산신정호] 산책한번 한것빼곤 외출자체가 없었으니... ㅠ.ㅠ

벌써 몇일째 천안에 확진자도 안나오고 이제 어느정도 소강상태에 들었다 싶기도하고, 날씨가 너무좋아 조심스럽게 아이들과 짧은 외출을 해봅니다. ^^

지난 2월 15일 찾은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광덕사] 

천안의 코로나가 어느정도 진정국면에 들어서 휴일방문객이 좀 있으리라 예상은 했지만... 공용주차장이 꽉차있네요. 

아마 이분들도 저희처럼 사회적거리두기에 적극동참하시면서 휴일 잠시 바람쐬러 나오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광덕사입구쪽에 이런 아담한 커피전문점이 있네요. 이곳은 아마 테이크아웃만 하는것 같아요. 매장이 굉장히 작군요.

 

광덕1리 마을회관. 이곳을 보고있으니 여기가 시골은 시골인거 같네요. ㅋㅋㅋ 아담하니 이쁘네요. 

 

버스가 광덕사입구까지 올라오는데 위에보이는곳으로 쭉 올라가면 광덕사가 아닌, 산속에 작은마을?로 연결되는 길이더군요. 작년에 단풍구경왔다가 저길로 올라가서 막다른길까지 가봤는데 길이 끊겨있어요. 

 

좌,우 갈림길중 우측 작은길로가야 광덕사가 나온답니다. 괜히 차가지고 길따라 올라가다보면 광덕사가아닌 엉뚱한 산속체험을 하게 된답니다. ^^ 경험담

 

광덕사 입구 삼거리에서 군밤을 팔고계시네요. 군밤이 기가막히네요.ㅋㅋ 오랫만에 군밤맛을 봤어요. ^^

 

이런 이정표가 있네요. 차로 올라오면 보기힘든 이정표인데 걸어오니 보이는군요. ^^

 

군밤사장님의 무차별 맛보기서비스에 반해서 즉석에서 지른 군밤. 한봉지에 5천원. 별미네요.^^

(어때요? 우리 와이프 손이쁘죠? ㅋㅋㅋ)

 

굉장히 맑은 계곡물. 히야~ 계곡물을 보고있으니 마음까지 맑아지는듯 합니다.

 

등산객들을 위해 옷과 신발의 먼지를 떨어주는 컴프레샤까지 구비돼어있네요. 오~ 천안시 센스있는데??

 

광덕사의 정문인듯한 느낌의 개선문? 은 아니고..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

 

광덕산의 설경이 천안12경 중에 제7경으로 지정되어있군요. 겨울에 오면 더 이쁠듯...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산사와 안내문들을 볼수가 있는데요. 아까 밑에 삼거리에서 불과 2~300미터정도 떨어져있네요. 이 가까운곳을 못찾아서 작년엔 산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왔으니... 쩝...

 

이쁜 현수막이 걸려있네요. 도토리 가져가지 말라네요. ^^ 동네할머니들이 도토리를 많이 줏어가시나봐요. ^^;; 다람쥐도 먹고살아야 하는데 ㅎㅎㅎ 이곳에 상수리나무가 많이있나봐요.

 

이곳 정취가 완전 우리국민정서에 잘맞는거 같아요. 무서울법도 한 풍경이 왜 아늑하게 느껴질까요? ㅎㅎㅎ

 

무서웠습니다. 뭐가요?

이곳 지형이 계곡형태로 돼어있는데 바로 옆 산을타고 지나가는 바람소리가... 마치 나를 호통치는것같고, 비명비슷한 고함치는소리처럼 들렸어요. 그냥 바람소리가 아니고 나의 타락한 몸과 마음을 꾸짖는듯한 소리!!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지른 나의 모든 죄가 까발려지는듯한 느낌에, 몸도 마음도 정말 무서웠답니다. ㅠ.ㅠ

 

광덕사를 둘러싸고있는 산에서 울리는 바람소리가 집사람에게도 차가운 소리로 들렸다고 하네요.

 

천안 광덕사의 사찰입구건물 앞에 오래된 늙은 호두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물로 보면 더 웅장하고 큰데요.

 

이 호두나무의 나이가 거의 400살정도일거라고 추정하네요. 굉장히 오래돼 보입니다.

 

사찰안에 들어오니 이런 건물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누각의 반듯함과, 처마의 곡손이 너무 이쁩니다. 사진에 담기는 풍경이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됩니다. 사진좋아하시는분들이 오시면 찍을거리가 굉장히 많을듯해요.

 

입구옆에 있는 거대한 종. 물론 일반인이 함부로 들어가면 안돼는 곳이겠죠? 신기했던게 종이 바람에 조금씩 계속움직이면서 옆에 종때리는 나무기둥과 닿았다 떨어졌다를 쉬지않고 반복하는데 아무런 소리도 안나는게,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곳에 진짜 뭐가 있기라도 한듯... 있겠죠?

 

이곳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다가 위의 사진속 건물안에 부처님의 불상이 있고 문이 열러있는것을 발견하고, 잠시 사진찍기를 멈추고 저 앞에서 합장을 하고 부처님께 기원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저 문이 탁~! 하고 닫혀버리더군요. (농담같죠?) 순간, 소름이 쫙 돋는데... 왠지 너무 죄스럽고, 부끄럽고, 무서워서 더 못서있겠더라구요. 바로 내려와 버렸습니다. ㅠ.ㅠ

(실은 저 안에 계신 부처님의 불상도 사진에 남길려고 했는데... 무서워서 못갔어요.)

 

급히 내려와서 아무일 없는듯 3층석탑을 찍고있는데, 위사진 오른쪽 아까 그 건물앞에 집사람과 딸애들이 서있는데, 거짓말처럼 문이 다시 열려있더라구요. 우리가족의 성격상 닫혀있는문은 절대로 자기들손으로 안여는데 문이 아까와 같이 열러있는게... 진심 무서웠습니다. 아무 내색없이 가족들을 데리고 다른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거짓이나 농담 1도 없음)

 

제 말이 농담이나 기가막힌 우연같죠? 저도 그렇습니다. 위의 사진이 집사람과 애들이 내려오고나서 제가 다시찍은 사진입니다. 문이 똑같죠? 그런데 저 문이 제가 계단위에서 기원하려할때 닫혔고... 제가 내려오고 우리가족이 올라가기전 다시열렸다는건... 저만아는 사실입니다. 가족에게도 말못했어요.

 

이 후, 보이는데로 사진을 찍었는데, 일절 손은 안댔습니다. 약수물도 아에 건드리지 않았고... 

 

아주 오래돼보이는 돌에새겨진 그림. 문화적 가치가 있어보이는 그림이 돌에 그려져 있네요.

 

광덕사는 5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사찰입니다. 비록 중간에 임진왜란과 같은 환난에 무수히 파손돼고 명맥이 희미해지긴 했지만 불교조계종의 노력으로 1981년 이후 복원 및 증축이된 곳이라는군요.

 

연꽃터 위에 가로로 누워있는 나무 한그루를 봤네요. 가까이 가보진 못했지만 가지와 나무상태를 봐서는 부러진것 같진 않은데... 신기하다. 싶었네요.

 

산에 바람이 부는소리가 아까처럼 호통소리로 들리진 않았지만 내려오는 길의 산바람소리도 예사롭지 않네요. 산바람소리에 내면이 쪼그라들고, 오금이 저려오는게... 제가 기가 약해서일까요? 

 

하늘에 떠있는 해가 구름을 뚫고 나올려고 기를 쓰네요. 사진에 안나올줄 알았는데 폰사진에 이렇게 찍혔네요. ^^

 

산나물을 채취하면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이하의 벌금이라는 강한 처벌규정이 있군요. 옛날에 우리할머니도 산에올라 더덕이나 나물을 많이 채취해오셨었는데, 그게 처벌받을수 있는 범법행위였군요. ㅜ.ㅜ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위반도 벌금 300만원인데, 또는 코로나19를 속이거나 거짓으로 말해도 벌금이 300만원뿐이 안하는데 산에서 나물땄다고 1,500만원을 벌금부과하는건 쩜 많이 과해보이는군요.

 

올라가면서 미쳐 보지못했던 나무가 있군요. 왜 올라갈땐 보질못하고 내려오면서 보일까요?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본 하늘은 언제그랬냐는듯 맑은 하늘이 펼쳐져있습니다. 주차장에서 광덕사까지 약 500미터정도밖에 안돼는거 같은데... 참 요상한 날씨네요. 

 

주차장에서 차를 타려는데 바로 맞은편에 굉장히 이쁜 차가 한대 서있네요. ^^ 멋진 빨간색 오프로드차량이네요.

 

차를 주차하고 떠난 광덕사로의 도보여행을 하는 약 30~40분의 시간동안 많은것을 보고, 경험하고, 들으면서 산사의 아름다움과 웅장함... 그리고 신비함을 체험할수있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잦은 외출은 하지 못하지만 너무 집에만 있기보단 잠시잠깐씩 주변산책이나 드라이브를 해보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여러분도 함께 즐겨보세요. 벌써 봄이 우리옆에 성큼 다가와 있답니다. ^^

 

(이날 바로 집으로가기 너무아쉬워 조심스레 천안 "각원사"로의 2차 나들이도 갔답니다. 각원사는 2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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