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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3명의 여성이 있다. 집사람과 딸둘. 유일한 청일점인 필자는 그래서... 외롭지 않다. ㅋㅋㅋ

엊그제부터 집사람과 둘째딸에게 동시에 "그분"이 찾아오셨다. 매달 찾아오는 반갑지않은 손님. 그분이 오실때마다 우리집 여인네들은 철분이 풍부한 고기를 많이 찾으신다. 과다출혈로인한 영양분 보충이라고나 할까?

 

퇴근을 앞둔 오후에 집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저녁을 어찌할건지 물어보는 전화다. 이건 뻔한 수작~! 

가벼운 마음으로 저녁에 삼겹살 먹으러가자고 권했다. 집사람이 이미 내게 물어볼때부터 답은 정해져 있었다. ㅋㅋㅋ

 

# 엄마왈 "애들아~ 아빠가 저녁에 나가서 밥먹제~ 외식하자~!"

 

        # 둘째딸 "코로나때문에 씨끌씨끌한데, 이 시국에~?"

 

# 엄마왈 "아빠가 삼겹살 먹자는데~?"

 

        # 둘째딸 "삼겹살? 그럼 가야쥐~!"

 

일사천리로 삼겹살 외식이 결정되었다.

 

일전에 한번 포스팅한적이 있는 천안 신방동 "하나네삼겹살" 집이 우리집의 단골집이다. 삼겹살하면 우리는 이곳만 고집한다. 가격보다, 맛보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함과 편안함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집이 편하다. ^^

 

역시나 코로나의 영향때문인지 매번 북적거리던 가게가 절반 가까이 자리가 비어있다. 우리가 자리를 잡자마자 전광석화처럼 셋팅이 된다.

 

우리가 시킨 삼겹살 4인분. 200g에 9천원이였는데 가격이 1만원으로 올랐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냉동삼겹살이였는데 생삼겹으로 바뀐것 같다. 우와~ 이가격에 생삼겹이라니... 대박이다. ^^

 

불판이 달궈지자마자 생삼겹을 나란히 열맞춰 찜질을 시켜준다. 냉동일때보다 확실히 물이 덜나온다. 아니 거의 안나온다. 생삼겹과 냉동삼겹의 차이는 구울때 나오는 수분의 차이로 알수있다. 한번 얼었다 녹은것은 수분이 많이 나온다.

 

불판위에 김치와 마늘등도 같이 구워준다. 고기만 먹기엔 너무 뻑뻑하다. 둘째가 좋아하는 김치~!

 

매장 가운데에도 포스가 있는데 살짝 찍어봤다. 24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코로나의 영향때문인지 절반가까이가 비어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어졌다. 이럴때일수록 나라도 팔아줘야지~

 

이집을 다닌지도 어언 1년2개월째. 고기굽는 실력이 일취월장한다. ㅋㅋㅋ 제법이다.

 

오랫만에 보는 삼겹살. 이게 집에서 구울때와 왜 이렇게 다른건지. ^^

 

생삼겹살로 바뀌면서 9,000원이던 가격이 10,000원으로 올랐지만 만족한다. 미비한 가격차이에 품질이 뛰어나다.

 

기본으로 나오는 된장국. 

 

고기가 어느정도 익기 시작하면 불판위에 풀셋팅을 해준다. 김치와 파채, 콩나물과 마늘까지.... 셋팅완료.

 

현란한 집사람의 손놀림에 불판위에 고기 꽃이 피기 시작한다. ㅋㅋㅋ

 

확실히 생삼겹으로 바뀌고나서 고기의 땟깔이 달라졌다. 훨씬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언제 봐도 삼겹살과 김치볶음은 나의 침샘을 자극한다. 이가격에 이런 맛과 양을 충족할 수 있는 곳은 천안에서 이곳뿐일것이다. 대만족~!

 

고기를 다 먹고 나서 볶음밥으로 마무리하기위해 수작업을 시작한다. 이집 직원분들의 손놀림은 장인수준이다. ㅋ~

 

순서와 방법을 무시한 무차별적인 볶음밥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이게 삼겹살표 볶음밥이다. 

 

먹음직스러운 볶음밥. 결코 어디에서도 따라할수없는 순수한 삼겹살표 볶음밥이다. 맛이 끝내준다.

 

이제는 아이들도 커서 4인분의 삼겹살과 볶음밥2인분 정도는 흔적도 없이 깔끔하게 클리어한다.

 

삼겹살 4인분 4만원

공기밥 2인분 2천원

소주      1병 4천원

볶음밥 2인분 6천원

 

총 5만2천원에 우리4식구는 만족스런 삼겹살 파티를 할 수 있었다. 디저트로는 "대륙식자제마트"에서 판매하는 3천원에 10개짜리 아이스크림. 저렴한 가격에 풍성한 자녁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우리가족의 입이 잠시도 쉬지않고 수다를 쏫아낸다. 이런게 행복이지 뭐 별게 있겠는가?

 

코로나가 우리의 앞길을 막을지라도 우리의 먹방은 계속된다. 이상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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