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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7년을 함께한 애마가 한대있다. 이름하여 "대우쉐보레 토스카"차량이다. 
정들었던 카렌스가 불치판정을 받은... 장대비가 내리던날 울며불며 카렌스를 못놓아주던 나에게 "더 좋은 차를 구해주겠다"는 말로 토닥이며 위로해주시던 공업사 사장님. 운명이였을까? 그때, 내눈에 띈 은빛 “토스카” 차량 한 대. 내차 카렌스의 사망통보를 하신 공업사 사장님이 타고다니시던 그차. 난 울먹이며 사장님께 물어봤다. “사장님~! 차 바꾸실 때 안됐어요???” 난 아직도 그때의 첫만남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내차가 또 아프다. 싼것을 먹여도, 목욕을 안시켜줘도, 무거운 것을 싣고다녀도 쌩쌩하던 놈이... 한쪽눈이 실명되었다.

운전석쪽 전조등이 나갔다. 

짐작으로는 전구만 나간듯한데 교체만 해주면 될듯싶어 확인해보기로한다. 전조등 이외의 라이트나 안개등, 깜빡이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을 한다.

본네트를 열고 라이트 뒤쪽을 살펴보면 저런모양의 덮개가 있다. 전조등 전구가 들어가있는 커버이다.

왼쪽으로 살짝 돌리면 뚜껑이 분리가 된다. 주의사항, 장갑끼고 해야한다. 안끼면 힘들다. ㅠ.ㅠ

덮개를 분리한 모습.

전구 소켓쪽에 보면 클립으로 고정이 되어있는데 클립을 눌러서 벌린 후에 소켓을 빼면된다.

전구를 제거한 소켓 모습

차에서 분리된 꺼진 전조등 전구.

확대해서 사진을 찍어보니 역시나, 필라멘트가 끊어져있다. 고로 내차는 전구만 바꾸면 된다.

검색을 통해 토스카 전조등은 H7 규격의 전구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아내고 이마트와 홈플러스를 뒤져서 전구를 구했다. 이마트를 먼저갔는데 마침 이마트에는 전구가 없었고 홈플러스에서 구할수있었다.

새전구의 자태. 깨끗하다. ㅋ~

새로 산 전구가 2개 셋트로 11,000원 , 가운데꺼는 수명이 다한 전구.

새 전구를 소켓에 꽃아서 제자리에 꽃아주고 클립으로 고정을 해준다.

그런 후 덮개까지 덮어주면 완성.

테스트를 해보니 전조등이 제대로 들어온다. 지금 불들어와 있는 것이 전조등이고, 왼쪽에 메인등이 라이트다. 일명 쌍라이트라고 하는게 저건데 도심에서는 켤일이 거의 없다. 너무 밝아서... 라이트 조절레바를 앞으로 땅기거나 뒤로 밀어서 켜는 등을 말한다.

기왕 손댄김에 조수석쪽 전조등도 바꿔주기로한다. 불이 나갈때까지 타다가 바꾸느니 어차피 지금 전구가 하나 남으니까... 조수석쪽은 워셔액깔떼기를 떼고 작업하면된다. 깔떼기는 왼쪽으로 살짝 돌리면 쉽게 빠진다. 이후 작업 동일.

양쪽 전조등 전구 교체 후 모습. 영롱한 눈빛을 띄는 모습이... 다시 살아난 내차의 밝은모습을 보는것 같아 좋다. ^^

오랜시간 나의 발이되고 친구가 되어준 나의 애마. 이넘이 아플때면 나도 아프다.(돈이 깨지니까...ㅠ.ㅠ) 그래도 주인된 입장에서 어디가 아픈지, 오일은 잘먹고있는지, 신발밑창 상태가 어떤지 정도는 알고있어야 한다는게 내생각이다.

오랫동안 정든 놈인만큼 이놈과 좀더 오래갔으면 하는 소망이다. 앞으로 5년만 더 부탁한다. 나의 애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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