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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에게는 31년지기 친구가 하나있다. 중학교1학년때 인연이 지금까지 왔으니 올해로 정확히 31년차이다. 친구이자 웬수인 셈이다. 그외의 친구들도 대부분 20년이 넘는 사회친구들이다.

필자가 천안으로 이사오면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많이 소원해진것도 사실인데, 이친구들이 어제 천안으로 놀러왔다. 딱 찍어서 조개탕집에서 보자고 한다. 6개월 전쯤 한번놀러와서 "신방동비풍초조개탕"에서 탕을 먹은적이있다. 그때 그맛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가자고 한다. 언제적인데 그걸 기억하고있다니... 대단하다. 

천안 신방동 먹자골목에 있는 "비풍초조개탕" 조개탕전문점이다. 이집은 언제나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가게 입구에있는 수족관이 오늘따라 더 싱싱해 보인다. 이런 맛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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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사리. 이집에선 조개탕을 먹고 그 육수에 넣어먹는 칼국수가 일품이다. 칼국수위에 김가루 뿌려서 먹으면 기가막히다.

 

요즘 코로나의 영향으로 가게마다 손님이 없어 걱정인데 그래도 이집엔 손님이 꽤 있다. 역시나 맛은 정직한 법이다.

 

입구옆에 쌓여있는 술박스가 모든것을 증명하고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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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넘들이 내게 천안 로또를 요구를 한다. 나보고 로또를 사오란다. 헐~! 미친넘들... 그래도 오랫만에 본 친구들의 부탁이라 주문을 하고 로또를 사러갔다. 가는길에 카운터에있는 복 고양이(마네키네코)가 잘갔다오라고 손을 흔들어준다. ㅋ

 

기본셋팅이 돼고 우리는 메인메뉴인 조개탕 중자를 기다린다.

 

이집의 서비스 안주인 옛날소세지 붙힘. 어린시절 반찬중 탑오브더탑 이였던 소세지.

 

뻔데기. 이맛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ㅋㅋㅋ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 조개탕 중자가 나왔다. 사진으로 보니까 냄비가 굉장히 작아보인다. 결코 작지않는 냄비에 넘칠듯이 담겨온 조개들. 남자셋이 주문한거라 그런지 굉장히 많은 양을 주신듯하다. ㅎㅎㅎ

 

조개속살의 고운자태가 우리의 눈길을 유혹한다. 햐~ 먹음직스러운 놈들...

 

아르바분께서 오셔서 하나하나 직접 해체를 해주신다. 물론 작은것들은 아니지만 큰것들을 먹기좋게 작업을 해주시니 먹기도 참 편하다. ㅋㅋㅋ

 

지금이 조개철이라 그런가 보면 볼수록 참 이쁘다. 먹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일단은 조갯살 한입~ 

 

해체작업중에 작은놈 하나가 테이블위로 떨어져 처량하게 있다. ㅋㅋㅋ 어차피 이넘도 먹을거다. 흐흐흐

 

큰넘들을 몇개 건져내자 바글바글 끓고있는 조개국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름답다. 

 

먹다보니 조개살 속에서 이런게 나왔다. 이빨조각처럼 생긴건데... 친구의 말로는 이게 진주란다. 저런뼈를 가공해서 진주를 만든다고 한다. 물론 신뢰할수 없는 말이다. 버렸다.

 

좋은친구들과 술한잔씩 섞어가며 조개를 먹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른다. 이게 또 국물이 청량고추가 팍팍 들어가있어 엄청 개운하다. 술먹으면서 국물맛에 술이 깨는 기분이다. 이집 국물은 진짜로 대박이다. 초대박.

 

조개를 어느정도 먹으니 이제 슬슬 칼국수를 넣어야 할 때이다. 

 

칼국수 2인분을 넣었는데... 냄비가 넘칠려고 한다. 맛과 비쥬얼이 엄청나다. 기가막히다.

 

잘 익으면 칼국수위에 김가루를 뿌려주고, 칼국수와 국물을 건져낸다. 솔직히 이거 먹으러 이곳에 온다. 캬~

 

이미 둘이서 3병을 먹었는데(한넘은 못마신다.) 이런 안주가 생겼으니 또 안먹을수가 없다. 한병추가~

 

조개탕과 칼국수가 궁합이 잘맞는다는걸 몸소 보여주는 곳이다. 

 

조개탕의 엄청난 맛과 칼국수의 시원함이 어우러진 맛의 향연이 끝났다. 조금 지저분하게 먹긴했지만 만족스런 술자리였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저녁식사겸 술자리로 "비풍초조개탕"집은 선택한것이 신의 한수 였다. 끝내고 나서야 친구놈이 말해준다. 실은 나보고 싶어서 온게 아니고 이집 조개탕이 먹고싶어서 왔단다. 대단하다.

 

오래묵은 친구들과 오랫만의 만남이였지만 남정네들이 만나서 수다떨일도 없고(할말도없다) 그저 편하게 술이나 한잔하자해서 가진 자리였지만 아주아주 훌륭한 만남의 자리였다. 

 

지금이 조개철이다. 조개먹기 딱 좋은 시기이다. 이럴때 먹는 조개는 보약부럽지 않다. ^^

이글을 보고계신 분들도 부러우시다면 "비풍초조개탕"을 한번 드셔보시길 권해드린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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