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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는 '코다리찜'에 대한 추억이 있다. 처녀 총각시절 무던히도 티격거리고 싸우기도하고 여러번의 위기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우리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자주 애용했던것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이였다. 아무리 미워도 맛있는 것을 먹으면 사람이 관대해지는 듯하다. 말을 어렵게해서 그렇지 쉽게 말하면 맛있는것 찾아먹으며 서로 미운감정을 털어냈다. 참 단순한 방법이였다. 

그중에서도 집사람과 나의 추억에 강하게 자리잡은 음식이 '코다리찜'이다. 물론, '청국장' '매운쪽갈비' '연탄불막창' 등등 많았지만... 그 중 단연 톱은 '코다리찜' 이였다. 그래서 우리부부에게 '코다리찜'은 하나의 신성시 되는 음식이다.

천안으로 이사와서 우리부부가 가끔씩 찾던 코다리집은 목천에 있다. 예전에도 한번 포스팅을 했었는데... 코시국 이후 1년반만에 다시 찾아본 그곳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모습으로, 똑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었다.

천안시 목천읍 신계리에 위치하고 있는 착한코다리는 구석진곳에 숨어있지만 그 맛으로 유명세를타고 많은 사람들이 찾던 곳이였다. 물론 지금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사람이 그리 많아보이진 않았다. 물론 일부러 사람을 피하기위해 우리가 11시쯤 가서 더 없었다.

작년 초에 방문했을때 옆부지에 한참을 공사하고 있던 모습만 봤는데 아주 이쁜 집들이 들어서 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났다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좌측 산밑에 있는 이쁜 이층집.

당연히 정성스럽게 방문일지를 작성해주고 매장으로 입장한다.

정말 오랫만에 다시찾은 곳인데 입구에 있는 아이스크림통과 커피자판기가 반갑기만하다. 거울밑에 있는 통안에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다. 이건 밥먹은 후에 꼭 먹어줘야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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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내부전경도 하나도 변한게 없다. 마치 어제 다녀간듯한 친숙한 모습이다.

ㅎㅎㅎ 당연하게도 메뉴도 그대로~~

누구인지 모를 분들의 싸인이 코팅되어 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참 이쁘게 쓰시는 분들이다. 내 악필에 비하면...

코다리 점심특선은 1인분에 만원이다. 점심에만 그렇고 저녁에는 만이천원이다.

이집에서 코다리 다음으로 맛있는 김과 전. 김은 직접 어디에서 받아다 쓴다고 했는데... 전이름도 까먹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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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다리찜이 왔다. 캬~~! 빛깔 죽여준다. 나의 사진 실력이 형편없어 쩜 그렇지만 실물은 진짜 후광이 보일정도로 영롱하고 아름답다. ^^

사진을 보면서 느낀다... 폰을 좋은것으로 바꾸든지 카메라를 들고 다니든지 해야겠다.

이집은 돌솥밥을 주시는데, 코다리에 눈이 돌아갔던건지 미쳐 돌솥밥을 못찍었다. 밥을 덜어내고 물을부어 누룽지를 먹는 그 맛도 일품이다. 이제부터 코다리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꺄~~ 악~~ !!

이것이 제대로 된 "코다리정식" 한상차림이다. 내가 무슨정신으로 사진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부지불식간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꼬랑지 하나가 남았을때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다. 물론 이게 먹다 남긴건 아니다. 다 먹을거다. 우리의 공통적인 생각인데... 이집 코다리는 양념을 남기는것도 아깝다.

맛있게 잘~~ 먹었다. 이런 맛을 즐길수 있게 해주는 이 식당이 고마울 지경이다. 

코다리의 머리가 싱싱하게 남겨진걸보고 씹으려다가... 집사람에게 혼났다. 없어보인다고 대가리?는 절대 먹지 못하게 한다. ㅋㅋㅋ 아무튼 참 맛있는 한끼였다. 

 

매콤한 코다리 생각이 나시는 분들이 있다면 필자는 감히, 천안 목천읍에 있는 [착한코다리]라는 음식점을 강력추천한다. 이곳이야말로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간 사람은 없을것이라고 생각되는 곳이다. 강력추천~!!!!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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