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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시간 집사람과 술한잔 하기위해 찾아간 신방동 먹자골목에 있는 "통발집"이라는 포항식 막회전문점을 소개합니다.

이전엔 양푼이 동태탕집이였던 자리에 한달전에 포항막회집이 오픈한것을 보고 한번 가보자 했는데 갈때마다 사람이 가득해 늘 포기했었는데 어제는 술한잔이 간절해서 작심을 하고 우리는 길을 향했습니다.

가게 입구에선 포항식 막회라는 난생처음 마주한 메뉴때문에 잠시 망설이기도 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포항식 막회를 맛볼수 있겠냐라는 생각에 우리는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신장개업 한집답게 가게 입구에는 사업번창을 기원하는 화분과 방어를 추천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뭘 시킬지 몰라 고민하는 집사람의 고충을 해결하기위해 전 서빙하시는 이모님께 소주한잔에 적당히 먹을수 있는 메뉴를 부탁드렸고, 이모님께선 흔쾌히 "포항식 막회 소짜(29,000원)"를 추천해 주셔서 무사히 주문을 할수 있었습니다. 어디든 모르는곳에 가서는 그집 사장님이나 직원분께 물어보는게 제일 빠르답니다.^^

주문이 끝남과 동시에 전광석화처럼 준비된 밑반찬. 이게 밑반찬인지 메인인지 헷갈릴정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콘샐러드와 번데기, 그리고 국물이 개운한 미역국까지... 이건 환상의 밑반찬 조합입니다.

조금은 특이한 이집에서만 볼수있는 김밥입니다. 단순히 밥을 김으로 말아서 사선으로 썰어놓은것인데 아무것도 안들어갔는데 맛있다는게 신기한 김밥.

아차, 이놈 이름을 물어보지 못했네요. 꽁치인가? 뼈는 무쟈게 많던데... 꽁치라고 하기엔 너무 통통한데???

그리고, 막회를 싸먹을수 있는 깻잎과 김을 주시네요. 횟집에서 상추가 아닌 김을 주시는곳도 이곳이 처음이네요 ^&^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놓은 설명서가 있는데, 먹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ㅎㅎㅎ 먹다보니 어쩔수 없이 저렇게 먹게 되드라구요. ^^

제가 입구에서 봤던 메뉴판. 가격은 둘째치고 메뉴의 구성이 어디서나 흔히 볼수있는 일반 횟집과 별반 다를게 없어 보였는데요. 한번 먹고나서 다시보니 이메뉴판이 환상의 조합을 구성하고 있다는걸 느낄수 있어요. 먹어본 사람과 안먹어본 사람이 바라보는 메뉴판의 구성은 분명 차이가 느껴질겁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신듯합니다. 깔끔한 천장에 벽을 데코타일?로 처리했는데 화이트톤에 이쁘고 깨끗한 이미지가 더욱 기분을 좋게하네요.

김밥 맛집이라고해도 믿을만큼 매력있는 맛이네요. ㅎㅎㅎ 부끄러워서 더 달라고도 못했는데... 맛있네요.

드디어 메인메뉴인 방어 막회가 나왔습니다. 3단계로 부위별로 나눠놓으셨다는데 딱봐도 부위가 달라보이긴합니다. 어마어마한 양이 나왔는데 밑에는 야채를 깔고 위에다 놓으셨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양이 상당합니다.

한쪽에는 마약초장? 이라는게 있는데 찍어먹어도, 비벼먹어도 맛있다네요. 일단 먹어봅니다.

살이 제일 뽀얀부분이 속살인거 같아요. 이건 고소한 맛이 납니다. 방어 특유의 맛~!

제가 부위이름을 까먹었는데 이건 씹는 맛이 더 좋았던거 같네요. 

이 부위는 또 뭐지? @@ 약간 오독거리는 식감이였던거 같은데...

아~ 모르겠네요. 오늘 다시 가봐야겠어요. 어제 갔는데 또 간다는게 미친짓일지 몰라도 이런걸 아빠, 엄마 만 먹으면 안돼죠. 오늘은 애들데리고 갈렵니다. 큰애가 회를 좋아하니... 절대 제가 또 술한잔 하러 간다는 오해는 마시길... ㅠ..ㅠ(맞아요)

마약초장이 은근 매력이 있는게, 막걸리식초를 넣어서 어쩌구 저쩌구하는데 짜지도 않고 시지도 않고 은근 맛있드라구요. 이게 리필이 돼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저희는 리필해서 두번 부어 먹었습니다.

막회의 위용이 느껴지시나요? 방어막회 소짜입니다. 그릇부터가 무지막지하네요. 그래서 막회인가?

지금은 방어가 제철입니다. 식감과 맛이 일품입니다.

같이 나오는 오이채와 무채? 양배추채? 랑 같이 초장에 적셔서 먹으니 맛이 끝내주네요.

꽤 많이 먹은거 같은데 전혀~ 줄지가 않았네요. ㅎㅎㅎ 이거 다 먹을려면 소주를 몇 병을 먹어야 돼는거야....

갑자기 이런 음식을 해오시는 주방이 궁금해서 한컷~!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김밥 맛이 끝내줍니다. 초장에 적셔 먹으니 더 좋네요 ^^

제가 사진만 찍고 있으니 집사람이 저 준다고 쌈을 쌓네요. 회도 아끼지 말고 팍팍 넣었군요.

제가 추가 주문한 마늘과 고추까지 올려서 완벽하게 셋팅!!

초장이 짜지 않고 구수해서 많이 먹게 돼네요. 한쌈 하실래요? ㅋㅋㅋ

꽁치가 처참하게 해체 돼어있군요. 왠지 미안한 감정이... 미안하다 꽁치야~!

우리가 소주를 두병을 먹을동안 회가 많이 남아서, 우리는 결국 결정을 했습니다.

비벼먹기로.... 여기에 육수를 넣으면 물회가 된다는데 도저히 배불러서 그렇게 먹기는 힘들었어요.

꽁치 내장인줄알고 안먹었떤것이 자세히보니 알입니다. ㅎㅎㅎ 뼈만남기고 다먹었네요.

결국 소주3병에 완벽하게 클리어~! 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배가 불러서 다 못먹고 저만큼 남겼습니다.

오늘 딸들데리고 다시가야겠습니다. 회를 좋아하는 큰딸래미가 어제 케릭터공모전에 응모해서 입상을 했다네요. 자그만치 10만원이라는 상금도 받는다는군요. 딸아이의 첫응모전을 축하하기위해 우리가족 회식장소를 이집으로 정했습니다.

 가을이 성큼 우리앞으로 다가왔네요. 방어가 제철인 가을을 맞이하며 올 한해도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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