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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제일 많이먹는 간식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통닭. 우리집에도 "치킨사랑, 나라사랑" 을 외치는 큰애덕분에 치킨을 자주 먹는데요. 늘상먹어오던 푸라닭치킨을 배신하고 이번에는 좀 특별한 치킨을 경험해 글을 씁니다.

 

집사람이 치킨을 별로 안좋아하면서도 특이하게 똥집, 닭발, 날개, 모가지 이런것들은 좋아하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저희아파트단지 앞에 닭똥집튀김을 하는집을 발견했습니다.

옛날통닭이 한마리 6,900원, 닭똥집튀김 7,000원이라는 글이 자극적인 명함전단을 어디서 구해왔군요.

지엄한 중전의 명이 있었습니다. 닭똥집튀김이 먹고싶다는... 냄새나는 닭똥꼬를 왜 먹느냐고 했더니... 저녁밥 안할꺼라는군요. 밥 안할꺼라고 알아서 하라는군요. 

집사람의 단기파업에, 항변한번 제대로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ㅠ.ㅠ

 

모진풍파와 코로나의 위험을 감수하고 찾아온 집앞 치킨집. 예전엔 매번 지나다니면서 이런곳이 이런곳인줄 몰랐는데 이제서야 알았네요. 여긴 치킨집이였음. ㅋㅋㅋ

옛날통닭 한마리에 6,900원 이랍니다. 그런데 옛날통닭이 뭐지???

 

간판이 쌈바라고 돼어있어요. 전 이곳이 닭강정가게라고 생각했는데... 

쌈바가 "천안줌바댄스"랑은 아무런 연관 없겠죠? ㅋㅋㅋ

 

매장에 들어와 봤습니다. 의외로 깔끔하고 아담한 매장이 이쁘네요. 홀에는 약 4개의 2인용테이블도 있고...

 

아주머니 두분이 장사를 하시는데 마스크를 쓰고 계시네요. 어느정도 코로나도 한풀꺽였으니 이런 소상공인들도 활력을 찾아가는거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게앞에 세워져있는 베너광고판. 전 이집이 닭강정 전문점인줄 알았답니다. ^^

 

집사람이 주문한 닭똥집과 큰애가 좋아하는 치킨을 한마리 주문해서 포장을 했습니다. 이거 사가면 밥은주겠지??

 

치킨과 닭똥집 가격이 치킨한마리가격! 둘이합쳐 13,900원이랍니다. 

 

집에와서 열어본 치킨봉지. 캬~ 진짜 옛날통닭처럼 종이봉투에 담겨있네요. ㅋㅋㅋ

 

요게 닭똥집 튀김. 예전에 술집에서 가끔 닭똥집을 시키면 양념에 볶아줬던거 같은데 이집은 튀김을 해주는군요. 이 험한 시국에 나를 아파트단지앞 매장까지 나가게했던 그 문제의 주범.

 

완벽한 자세를 취하고있는 미끈한 통닭의 자태.

 

한마리를 통째로 튀겨나온 옛날통닭. 진짜 옛날방식이군요. 시장 통닭집에서 통째로 튀겨달라고하면 이렇게 튀겨줬었는데... 이렇게 디테일하게 한마리를 통으로 튀겨주는건 오랫만이군요. ^^

 

옛날통닭과 닭똥집튀김. 제법 그럴싸하쥬?

 

일부러 그 험한길을 다녀왔는데... 진짜로 밥을 안했네요. 밥없다고 라면을 주는군요. ㅠ.ㅠ

그래도 고생했다고 특별히 내꺼엔 계란을 넣어주셨군요. 커흑~! ㅠ.ㅠ

 

밥을 안주는데 대해 강하게 항의... 를 할려고하니 술한잔을 주는군요. 오~예~! ^^ (이거면 밥없어도 꿀~!!)

 

캬~ 저녁밥상이 갑자기 술파티가 돼어버렸네요. ㅋㅋㅋ 

저 잔에는 딱 맥주한캔과 소주한병이 들어간답니다. 그리고 중요한게... 매실원액을 살짝 넣어서 먹으면 안취해요. ^^

조촐하던 저녁밥상이 풍성한 술상으로 탈바꿈을 합니다. 

 

큰애가 해체한 통닭의 다리.

별거없는줄알았는데 분해하고나니 꽤 양이 많네요. 그리고 갖튀겨서그런지 바싹함이 아주~ 좋아요.

 

닭날개. 프렌차이즈의 치킨과는 다른맛을 띄고있어요. 겁질의 바삭함과 순살의 촉촉함이 아주 훌륭합니다.

 

통닭을 이쁘게 해체하기어려워 뭉탱이로 분해를 했더니 먹을게 더 많군요. ^^ 

 

요게 튀김. 냄시나는 똥꼬를 뭐가 그리좋다고...

 

요런 간장마요네즈에 찍어먹는데... 헙! 이맛은 말로 안드립니다. 기회돼면 한번 직접 드셔보세요. ^^

(참고로 이런걸 질색하는 작은넘도 먹었답니다.)

 

큰아이의 괴력에의해 처참하게 분해됐던 통닭한마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네요. ^^

 

내앞으로 배당된 안주 한점. 감사하게 먹습니다. 여기서 입 뻥끗하면 이것마져 없어진다는... ㅠ.ㅠ

 

화려하고 매끈하던 통닭한마리가.... 처참하게 분해. 살이 발려버렸네요. 이걸 누가 다 먹었지? (큰강아쥐~! 한마리~!)

 

근 한달이 다돼어가는 은둔생활이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지는 요즘시기. 이런 소소한 행복을 찾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오늘은 옛날통닭과 닭똥집에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렇게 글을쓰고보니 저도 꽤 많은,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군요. 다음엔 어떤음식을 포스팅할까 고민을 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모두들 고생스럽지만 힘내시고, 행복합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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