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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성포동에 소문난 곱창집이 있다는 동생의 자랑에 안달이난 집사람. 그 성화에 못이겨 지난 토요일 우리부부는 직접 천안에서 안산으로 원정길에 나섰다.
처음 시작은 지난 오이도 방문때 말했던 "조개공장"이라는 곳을 갈려고 했는데, 지나가는 말로 방송에 나온 소문난 곱창집이있다는 동생의 말을 잊지않고있던 집사람이 조개공장이 아닌 소문난 곱창집을 선택한 것이다. 내가 무슨 힘이 있는가? 곱창이라는데.. 가야지... ㅠㅠ

안산 월피동에 있는 "댓기리 한우곱창" 이 그곳이다. SBS 생방송 투데이에 방송이 된 곳인갑다. 매장 입구에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이름한번 시원하다. ㅋㅋㅋ

나와 집사람과 동생 3명이 갔을때가 오후 6시 52분경이였는데 그때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당황~~!

2019년 7월 5일 방송을 탄 이후 소문난곳인가보다. 동생도 직장동료들과 몇번 왔었는데 올때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먹어 봤다고 이번엔 꼭 먹어보겠다고 벼르고 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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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카드에 보니, 쯔엉 이라는 먹방인기유튜버도 다녀간것같다. 내가 아는 몇 안돼는 유튜버중 한명. ^^

여담이지만 쯔엉 이라는 유튜버는 참 얼굴도 이쁜아가씨가 참 맛있게 먹는다.

이집의 가장 인기있는 메뉴가 "3창"이란다. 곱창, 막창, 대창이 어울려진.... 그냥 모듬곱창이다. ㅎㅎ 우리는 오늘 이놈을 정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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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길건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우리가 온 이후로도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대단하다. 이정도로 사람을 끌수있다는것이 소문난 맛때문인지 방송때문인지는 먹어보면 알수있을것이다. ^^

가게입구에 이런 노트한권이 떨렁 놓여있다. 여기에 예약자 이름과 인원을 적어놓으면 자리가 날때마다 직원분이 나와 순서대로 입장을 시킨다. 우리가 갔을때는 이미 앞에 5팀이 대기를 하고있었다.

장장 1시간을 기다린 끝에 우리는 7시 50분경 가게안으로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곱창을 먹을수 있다는 기대감과 설레임으로 행복한 기다림을 보낸후 곱창을 만나볼 것이다.

곱창의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만큼의 맛을 기대하며 안내문을 읽다보니... 주말에는 간과 천엽이 안나온단다. ㅠ.ㅠ

우리에게 배정된 테이블. 원통테이블인데 성인 3명이 앉기에는 너무 비좁다. 부르스터 하나 올라가니 다른 음식놓을 자리가... 좁은 매장안에 약 12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우리가 앉은 이자리가 2~3인용 같다. 이거보다 조금 큰곳이 4인용. 테이블위에는 테이블 셋팅용 비닐(장례식장같은데서 쓰는 테이블커버)이 20~30장정도 미리 씌어져 있었다. 테이블이 바뀐때마다 한장씩 벗겨내는 것같은데... 이건 별로다. (장례식장 느낌이다.)

의자는 나름 착석감이 좋은 이쁜통으로 되어있다.

의자뚜껑을 올리면 속에 옷을 보관할수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 의자 누가 만들었는지 아이디어 대상감이다. ㅋㅋㅋ

좁은 테이블에 음식을 어떻게 셋팅하나 걱정했었는데 이렇게 셋팅을 해주셨다. 역시 프로는 다른다. 이곳에 만약 간과 천엽까지 올라갔다면 테이블이 어땠을까?

곱창이 나오기전에 부르스터위엔 미역국이 올라가있다.

내가 좋아하는 간장 깻잎.

알배추와 부추.

소금장과 간장소스.

이런것도 하나씩 주셨다. 이게 뭐야? 한국말이 약간 서투신 홀써빙이모가 이걸 산삼이란다. ㅋㅋㅋ 삼은 삼인데... 주는거니 감사히 먹어야징~!!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 "삼창"이 나왔다. 우리가 이곳에 오고 1시간만에 만난 반가운 놈. ^^

이쁜 빛깔을 띄고 있는 대창.

조신하게 열맞춰있는 곱창.

붉은빛갈의 염통.

언제나 먹음직스러워보이는 막창.

이것들이 모두 모여 전골냄비위에서 춤을 춘다.

아까 홀이모님께서 산삼이라고 우기신 삼으로 "삼주"를 만들어봤다. ㅋㅋㅋ 어떤맛이라고 말하기에는 쩜 민망하지만....

대창이 약간 특이하다. 말캉말캉하니 질김이 하나도 없이 너무 부드러웠다. 씹는맛이 너무 아쉬웠다.

막창. 쫄깃하니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이 올라와....야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막창마니아인 집사람도 막창에 큰 실망을 한듯하다. 이게 어떤 맛이다라고 표현하기 참 애매하다.

염통. 소금장에 푹 찍어서 소주한잔과 함께 쭈~욱~!

곱창. 곱이 말라있다. 곱이 없는 곱창.

이건 뭐지? 먹긴 먹었는데...

집사람이 적극 추천하는 알배추.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올라와 이렇게 맛있는 알배추가 흔치는 않다고 한다. 맛있었다.

이런 저런 수다를 떨며 소주에 곁들여 먹는데 곱창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3창이라는 메뉴로 56,000원짜리를 시킨건데 양이 많이 부족하다. 그런데도 신기한건 곱창이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집사람이 곱창을 먹기위해 잔머리를 굴린다. 이렇게 알배추에 싸서라도 먹겠다고 기를 쓴다.

나도 꾀를 내어 곱창을 간장깻잎에 싸먹어본다. 이러니 먹을만 하다. ㅋㅋㅋ (이게 얼마짜린데 남긴단 말인가? 먹어야지)

곱창이 좀 많이 남았지만 우리는 밥을 볶기로 한다.

우리는 삼창이라는 곱창을 시킨건데 이상하게 국물이 많이 나왔다. 혹시나 전골이 잘못나왔나 싶었는데... 옆테이블에서 먹는 전골을 보니 우리께 곱창이 맞다. 그런데 이국물들의 정체는 대체...

우여곡절끝에 우리는 볶음밥을 주문한후 옆테이블 손님들이 떠난 자리를 보니 상당한 양의 곱창이 남아 버려지고 있는것을 볼수있었다. 평소였다면 음식을 남겼다고 욕했을 것을... 조금은 공감이 갔다.

볶음밥이 나왔다. 분명 2인분을 시켰는데... 맛보기용 인줄 알았다. 밥 한공기 쪼금 더돼는 양의 밥이 나왔다. 어차피 주인장 맘이지만 내겐 너무 섭섭한 양이였다.

하지만 밥을 먹어본후, 우리는 아무런 불만도 없었다. 아니 다행이다 싶었다. 언능 먹고 치워버리자고 대동단결. ^^

계산을 동생에게 미루고 나오다 한시간을 기다렸던 대기장소를 보니 씁쓸함이 밀려온다. 대기시간 1시간과 식사시간 50분까지 약 2시간의 시간과, 곱창값 56,000원, 소주3병 12,000원, 볶음밥 4,000원이 소요됐다. 일부러 이거먹으려고 천안에서 올라온것인데...

동생이 몇번을 와서 헛걸음을 했다는 소문난 곱창집이다. "SBS생방송투데이" 에 방송을 타고 난 후 맛이 바뀐건지 아니면 방송탈때도 이맛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몇일전에 천안 집앞에서 먹고 포스팅한 곱창집과 너무 비교돼는 맛이였다. 맛에서도 양에서도 내게는 많은 것이 부족한 곳이였다.

 

이곳이 맛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것이며, 위의 내용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필자 개인의 소견임을 밝히는 바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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