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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전부터 기온이 많이 떨어지더니 기온이 영하권을 밑돌고있네요. "아이 추워"소리가 절로 나는 날씨에 뜬금없지만 집사람과 충남 예산의 예당호 출렁다리를 구경다녀왔습니다. 즉흥적인 아주 짧은 여행? 천안 집에서 1시간 거리라 다소 부담은 돼지만, 보고싶을때 가는게 제일이죠. 바로 출발~! 고고~ 씽~!!

 

주차를 하고 나와 편의점에서 따뜻한 커피한잔을 사들고 출렁다리 앞에 서는 순간, 정말 잘왔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수면위로 얼음이 둘러지고 살짝 눈이 쌓인모습이 내몸의 스트레스를 녹이는듯한 느낌입니다. ^^

 

출렁다리의 위풍당당한 자태. 신기한게 저 다리가 왜 출렁다리인지 위를 걸으며 바로 알수있었답니다. 다리가 살아 숨쉬는듯 작은 움직임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 집사람은 처음 올라보고 무섭다고 하네요. ㅋㅋㅋ

굉장히 견고하게 만들어진 다리이지만 출렁거리니까 저도 처음엔 살짝 당황?!

 

수면위의 살얼음이 마냥 신기하게 펼쳐저 있네요. 이런 큰 호수도 어는구나. 와~~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곳은 얼지 않았네요. 그리고 물위에 띄어놓고 낚시를 할수있는 방갈로? 가 몇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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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의 출렁거림에 부서져 떠다니는 얼음조각들.... 자연의 신비로움은 놀랍다는 말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다리의 길 가운데 망으로 된 공간에서 내 발밑을 볼수있게 해놨네요. 가만히 서서 보고있자니 어지럽습니다. 울렁~ 울렁~

 

물위를 한가로이 노니는 오리 한쌍과, 얼음위에서 몇마리가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겨워 보입니다. 

"쟤들은 춥지도 않나?"

 

호수 주변의 둘레길을 거닐다 멀리 출렁다리가 한컷에 담기는 각도가 나와서 한폭의 사진에 다리모습을 담아봅니다.

 

한쪽에 있는 고인물과 밀려들어오는 물이 만나는 곳. 겹겹이 얼음이 되어 쌓여가는 모습에서 우리네 삶의 치열한 모습이 이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서지고~ 얼어붙고~ 다시 부서지며 생겨난 얼음 띠.

 

추운날씨에 움추려들기만 하던 어느날 오후, 몸과 마음을 정화 하고자 찾아나선 예산 "예당호 출렁다리"에서 우리부부는 조금의 위안과 설레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이런 짧은 여행이 이렇게 나에게 위로가 될줄 몰랐네요. 아주~ 좋아요~^^

 

돌아오는 길에 예산의 특산물이라는 사과를 한박스 사왔네요. 이런 저런 이유로 만족스러운 짧은여행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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