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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한달에 한번씩 꼭 매운것을 찾는 날이 있습니다. 어제가 바로 그날이였죠. 미치도록 매운, 속 뒤집어질정도로 매운것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자기좀 어캐 해달라는데... 미쳤냐, 내가 왜 잡아놓은 물고기에 밥을 주냐... 싶으면서도 밤새 시달릴걸 생각해서 그냥 소원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그게 무엇이냐... 바로 매운 불족발이죠. 

이상하게 집사람은 저 먹을거 없고 뼈만있는 미니족을 유난히 좋아라 하더라구요. 것두 아주 매운것으로만... 그래서 생각해낸곳이 신방동 "족가네 불족발"이였어요. 몇일전에 진짜 맛있게 먹었던게 생각나서 이번에도 사장님께 특별히 부탁해서 매운 미니불족발을 포장했습니다.

"사장님~! 저희 마눌님께서 특별히 매운족발을 드시고 싶다 하시니, 속이 뒤집어지고 미치고 팔딱뛰면서 응급실 실려갈 정도로만 매운 미니불족발 부탁드려요~!" 이런주문을 했더니..... 사장님 황당해 하시더군요. ㅋㅋㅋ 예전 안양살때는 단골집에 전화 하면 알아서 매운맛 1~5단계중 우리집은 특별히 7단계로 해주셨거든요 ㅋㅋ 처음엔 매운양념값을 2천원 별도로 받으셨는데 특별히 제가 더쓰라고 5천원을 드렸더니, 자주먹다보니 양념값도 안받고 맵게 잘해주셨거든요.^^

암튼 이런 황당한 주문을 하고 나서 20분후에 찾으러간 족발~! 보무도 당당하게 족발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뚜~~둥~~!!

붉은빛깔을 띄고 있는 족발이 황홀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하하하 청량고추인가? 저게 이렇게 이뻐보일때도 있군요. 족발을 받아든 우리집 아줌마의 환하게 웃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군요. 이런, 신랑이 고생하고 집에들어가면 신랑보고나 그렇게 웃어줄 것이지... ㅡ.ㅡ

그래도 의리를 지킨다고 제가 손발씻고 나올때까지 안뜯고 기다려 주는군요. 어차피 지가 다 먹을거면서... ㅡ,.ㅡ 암튼 마눌님덕분에 저도 올만에 매운족발을 집에서 맛보는군요. ㅎㅎㅎ 족발이 있다는것은..... 집에서도 당당하게 소주를 먹을수 있다는 공식이 성립이 돼니.. 행복합니다.^^

랩포장을 뜯으니, 족발이 흘러내릴듯 넘쳐나오네요. 이런표현이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진짜 흘러넘치는듯 하네요 먹음직스럽습니다.

고추와 마늘, 무채와 쌈장이 딸려왔네요. 이게 의미가 있을가는 모르지만 일단은 셋팅을 합니다.

미니족이 전 이게 안좋아요. 무슨 뼈만있고 고기는 쥐꼬리만큼 붙어있는데, 뼈를 뜯어야 하는데 이게 뭐가 좋다고 그렇게 환장을 하는지... 개띠도 아닌 양띠가 왜이래~!!

이건 그래도 봐줄만 합니다. 뜯을 고기가 조금은 있군요. 음.. 소주일발장전~!

매운족발에 필수품. 쿨피스... 가 필요없는 저희집에서는 이게 무용지물이군요. 애들먹으라고... 휙~ 떤져줍니다. ㅋㅋㅋ

역쉬~! 족발에는 이슬이가 빠질수가 없죠. 집사람은 보리음료를 준비하는군요. 요즘 눈주위가 떨려오는 증상때문에 소주를 못드시는군요. 맥주는 조금 덜 떨린다나 뭐라나... 죽어도 안먹는다는 소리는 안합니다. 행여나... 눈이 나닌 손발이 떨려도 저는 소주를 먹을듯.. ㅠ.ㅠ

집사람과 기분좋게 짠~! 을 하며 먹기를 스타트 합니다. 어때유~ 땡기쥬~??

어쪄쥬~? 다 묵어 버렸네요 ㅎㅎㅎ 족발접시인줄 모르실까봐 일부러 하나 남겨놓코 찍었네요 ^^;;


여러분도 모두들 즐~족~!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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