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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아주 오래된 옛 친구가 있다. 전라도 촌에서 초등교육을 마치자마자 낯선 도시로 이사를 오게돼어 촌티 줄줄흘리며 어릴버리하던 나를 반갑게 맞아주고 흔쾌히 친구가 돼어준 소중한 사람~! 은 개뿔... 내생에 웬수같은 친구놈이 하나있다. 

안양에서 같은 중,고를 나와 지금까지 어언 32년을 알고지낸 친구가 천안으로 이사왔다고 하니 겸사겸사 밥한끼 같이 먹자고 내려왔다. 그래도 나이먹어 친구가 최고라는 말이 새삼 와닿는다. 여하튼 오랫만에 본 반가운 친구와 집앞에 있는 신방동 먹자골목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그런데, 특이한것이 내 친구는 육식을 하지 않는다. 베지테리안도 아니고... 어류를 제외한 육류는 닭고기까지 아에 먹지를 않는다. 내가 본 32년 동안 단 한번도 먹는모습을 보지못했다. 아니, 한번 보기는 봤다. 억지로 친구들이 닭고기인가?를 먹였는데... 오바이트 하는 모습을 본 이후 아에 먹는데에 관심이 없다. 고기를 안먹어도 살만 피둥피둥 찌는게 잘 살고 있기에 자연스레 인식을 우리끼리 먹을때는 육류를 피하는게 기본이 돼어있다. 

친구를 끌고 간 곳이 코다리 집이다. 매번 지나다니다가 이번에 첨으로 가본곳인데, 친구와의 식사로는 딱이다. 집사람도 코다리를 좋아하는데 저번에 목천 "착한코다리" 집에 한번 다녀온 이후로 코다리를 일부러 먹으러 간적은 없는데 친구덕분에 오랫만에 코다리를 맛보게 돼었다. ㅋㅋㅋ

메뉴판에는 다양한 종류의 메뉴들이 있다. 왜 이리 메뉴가 많은지... 내눈에는 코다리찜 밖에 안보인다. 우리는 코다리 소자를 시켜놓코 담소를 나누며 기다린다.

코다리를 맛있게 먹는법? 먹는데 무슨 정도가 있다는 말인가,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된다. ㅎㅎㅎ

음료 메뉴판이 따로 있는걸 보니, 주류가 매상에 한목 하는거 같다. 아직은 소주값이 4천원인게 반갑다. 왜 술값을 올려서 나같은 애주가들에게 부담을 줄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올라도 사먹겠지만... ㅠ.ㅠ

내부가 깨끗하고 심플하게 조성돼어있다. 우리네 정서에 잘 맞는 원목재질의 테이블과 문이 정감이 간다.

외국인들이 보면 질려할... 앉은뱅이 테이블. ㅋㅋㅋ 우리에겐 편한 이 자리가 누군가에게는 지옥일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이집은 물이 맛있는 물 맛집이다. 헛개수인가? 보릿물은 아닌데 구수한 물이 마른 갈증을 한방에 해결해준다. 밥먹기전에 일부러 물을 먹지는 않는데 너무 맛있어서 나혼자 한병을 다 먹은거 같다. 리필 시키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 물이다.^^

밑반찬. 정갈하고 깔끔하게 나온 밑반찬이 맛보다 정갈한게 식욕을 돋꾼다.

코다리의 맛을 더 돋꿔주는 반찬들이 미리 나와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코다리 소자가 나왔다. 비쥬얼 하나는 끝내준다. 솔직히 큰 기대를 안하고 왔는데 깜짝 놀랐다. 이런 류의 음식점중 맛집은 변두리나 외곽쪽에 숨어있을 것이라는 편견을 깬 코다리 맛집.

코다리 한상차림이 푸짐하게 꾸려졌다. 여기에 밥도 기본으로 나오니까 김과 콩나물에 싸먹으면 ... 캬~!!

친구와 소주한병을 사이에 두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며 먹다보니 분위기와 맛이 어우려져 행복한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남자 둘이서 대체 얼마나 재밌었을까 의구심을 가지실수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뒷담화와 넉두리를 해가며 술한잔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밥먹고 소화시키기위해 당구 한게임 치고 하면... 3시간도 훌쩍 지나가게 된다. 왜 친구와 있을때는 이리도 시간이 잘가는 건지... ㅋㅋㅋ 집사람이 들으면 서운해하겠지만, 이래서 친구가 소중한 재산인가 보다.

오랫만에 반가운 친구와 맛있은 시간을 갇게해준 신방동 코다리집에 감사를 표한다.

자~! 여러분도 그동안 소흘했던, 잠시 잊고지내던 오래된, 반가운, 그리운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보라. 반가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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